대한항공, 산은에 통합계획서 제출…산은, 경영평가위원회 꾸려
업계, 통합 후 인력 배치‧LCC 통합계획‧중복업무 계열사 통합 등 예측
조현아, 같은날 한진칼 주식 장외매도…“3자연합 와해‧단순 자금 획득” 의견 분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계획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산은은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까지 수정 및 보완 협의를 거쳐 최종 인수 후 통합계획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은은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경영평가 미흡 판단시 경영진 교체나 해임 조치도 취한다는 방침이다. ⓒ시사포커스DB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계획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산은은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까지 수정 및 보완 협의를 거쳐 최종 인수 후 통합계획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은은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경영평가 미흡 판단시 경영진 교체나 해임 조치도 취한다는 방침이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본격화 됐다.

18일 항공업계 및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 1차 계획서를 지난 17일 산은에 제출했다. 산은은 계획서와 경영전반을 평가하기 위한 경영평가위원회를 출범했다.

우선 경영평가위원회는 객관적 평가를 위해 회계, 경제, 경영, 항공산업 등 외부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했다. 산은에 따르면 확정된 인수 후 통합전략 계획과 대한항공 사업계획 등을 반영해 검토하고 수정 및 보완 협의를 거친 후 최종 인수 후 통합전략이 결정될 전망이다. 검토기간은 약 한달 간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위원회는 이후 통합작업과 대한항공 경영성과를 매년 평가한다. 경영성과가를 내지 못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 조치도 취한다는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본지에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건전경영 감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후 통합계획서에는 무슨내용이?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인수 후 통합계획서에는 향후 2년여간 통합절차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은 양사 임직원 고용유지 방안 및 양사 보유 LCC 통합방안이 등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양사 노조 우려사항인 고용관련 세부 실행계획이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작년 12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 약속한 바 있다.

우 사장은 작년 12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력은 국내에 2만8000명인데 이중 95%는 직접부분 인력이고 본사 및 오버헤드는 2000명 정도"라며 "통합하더라도 공급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인력이 필요하고 정년 사직 등 자연감소분으로 1년에 1000명 씩 인력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날  현재 통합에 따른 중복 인력도 부서 이동 등으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양사가 보유한 3개의 LCC(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을 통해 한 개의 LCC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업무가 겹치는 지상조업사와 항공예약·발권 시스템, 호텔·렌터카 예약 등 여행정보 서비스 회사 통합방안도 계획서에 구체적인 계획이 명시돼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이번 인수 후 통합계획서는 작년 약 50명으로 구성된 대한항공이 구성한 인수위원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약 3개월 간 현장실사를 통해 작성했다.

■ 조현아, 인수 통합계획서 제출일에 한진칼 지분 일부 장외매도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현아는 보유중이던 한진칼 지분 0.08%에 해당하는 5만5000주를 KCGI에 장외 매도해 현금 33억7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54%가 됐고 조현아는 5.71%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재계에서는 ▲3자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 경영권 분쟁 동력 상실에 따른 와해 ▲상속세 납부 등으로 현금 필요해진 조현아 등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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