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자간담회서 세간 의혹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직접 해명
국내 공항 점유율 40% 이하 문제 없어, 해외 항공사 M&A 미승인 사례 無
통합시 2만8000명 95%는 계속 필요…매년 1000명씩 자연감소 할 것
금융투자업계 여전히 불확실, KCGI vs 한진칼 소송전 2라운드 예상하며 관심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 온라인 기자간담회 유튜브 캡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 온라인 기자간담회 유튜브 캡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독과점, 고용유지, 아시아나항공 회계장부 외 잠재적부실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직접 나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 일축하고 3개월간 실사를 통해 내년 3월 17일 전 통합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한공이 2일 아시아나항공 통합과 관련해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직접 나서 세간에서 제기되는 의문에 대해 설명했다. 

우기홍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그룹내 재무·자재·법무 등 모든 분야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구성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통합계획안 작성 마감일인 내년 3월 17일 이전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사 과정에서 비용구조, 계약관계, 항공기 등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분을 살핀다. 

우 사장은 기업결합신고에 대해서 국내외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대한항공 관련 전담부서에서 준비중이며 각국 경쟁 당국에 1월 14일까지 제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결합신고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되는 독과점 이슈에 대해 국내의 경우 인천공항 여객과 화물을 포함해 약 40%정도이며 지방공항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독점과 관련된 내용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고 해외의 경우 과거 항공사 M&A에서 각국 경쟁당국이 승인을 하지 않은 사례는 없으며 해외에서는 국내처럼 점유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 총수한도 변경을 위한 주총이 내년 1월 6일에 예정돼 있다고 밝히며 의결 조건이 참석주주의 2/3이지만 관철시키기 위한 주주설득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우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대한항공 창사 이래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한 번도 없었던 점을 강조했고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력은 국내에 2만8000명인데 이중 95%는 직접부분 인력이고 본사 및 오버헤드는 2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통합하더라도 공급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인력이 필요하고 정년 사직 등 자연감소분으로 1년에 1000명 씩 인력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통합에 따른 중복 인력도 부서 이동 등으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사가 보유한 LCC도 같은 형태의 통합이 일어나고 시너지 효과 또한 마찬가지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고 운영은 별도법인으로서 하는 점을 강조했다. LCC는 통합하는 FSC가 아닌 외국항공사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LCC 운영 거점 부산 이동에 대해서는 현재 체제를 유지하고 새로운 통합 LCC경영진이 결정할 문제 라고 밝혔다. 

이번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던 KCGI 등을 포함한 3자연합이 관련 소송을 제기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는 소송은 한진칼이랑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이와 상관없이 아시아나 인수와 관련한 일정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갈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후 기안기금 신청여부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유동성 문제 해결 가능성을 제시하고 실사를 통해 자금소요 파악 후 필요시 산은과 논의를 거쳐 기안기금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기홍 사장은 "코로나19로 내년에도 불확실성은 존재하고 이에 따라 여객부문은 평년 대비 35% 수준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준비중이고 올해 손실을 보전했던 화물은 요금 인상이슈도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자금융업계 일각에서는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KCGI를 포함한 3자연합이 신주발행 무효를 제기하는 소송 등이 국내 항공사 M&A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KCGI와 한진칼의 2라운드가 언제 시작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거래로 분석하고 있다. 

우기종 사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시중 증권사들이 유상증자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과는 상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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