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총대진, 14일 자체 간담회 실시…넥슨 불참
넥슨 “4월 고객 간담회 실시할 것”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주최 간담회에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리탑 영상 캡쳐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주최 간담회에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리탑 영상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유저 주최 간담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메이플스토리 측은 오는 4월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참석자 선정 등과 관련해 의구심을 품은 총대(유저 행동의 대표)진은 자체 간담회를 진행했고, 넥슨 측에 초대장을 보냈지만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총대진은 지난 14일 정오에 자체 간담회를 실시했다. 간담회 주최측은 행사 시작 후 약 20분을 기다렸지만 “넥슨의 참여 의사가 없다”고 말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주최측은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백호영 기획팀장, 넥슨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에게 초대장을 보냈었다. 넥슨과 연락을 주고받는 별도 채널이 있었지만 넥슨은 주최측이 보낸 초대장에 참석 여부를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총대진은 넥슨이 불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환골탈태’라는 단어까지 쓰며 신뢰 회복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넥슨의 태도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총대진은 지난달 18일 추가옵션 관련 패치로 시작된 이번 사건의 경과를 돌아보며 넥슨의 대응과 해명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총대진은 “더는 넥슨과 직접 소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큐브 문제 등 유저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집단소송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메이플스토리를 주요 콘텐츠로 삼고하는 BJ들이 중계해 수만명이 시청했다.

앞서 지난 11일 넥슨은 간담회와 관련해 “4월 11일 진행되는 고객 간담회에 10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랭킹을 기준으로 7명을 선정하고, 메이플스토리 인벤, 디시인사이드 메이플스토리 갤러리, 메이플 유저 커뮤니티(네이버 카페)에서 1명씩 부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대진은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사람들이 넥슨과 대화할 수 있도록 유저들이 참석자를 직접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넥슨 메이플스토리를 포함한 5개 게임에 대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법안도 준비하고 있다.

총대진 관계자는 “과거부터 돈슨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며 목소리를 내던 넥슨은 어디 갔는가”라고 반문하며 “18년이라는 유저들의 시간과 수많은 유저들이 사용한 돈의 가치를 그들은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상황에 대해 넥슨과 메이플스토리측은 최선을 다해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며 “당신들에게 솔직함 이란 무엇인가. 모든 피해자들에게 조속히 사과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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