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승패가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

단일화 결렬돼도 당선 가능하다는 ‘국민의힘’ 당원들!

단일화 불발로 발화할 불길은 어디로 번질까?

단일화 관련 박빙의 여론조사 결과는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 당원들 사이에서는, 삼자 대결로도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오만함과 교만함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오늘, 3월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3가지나 된다. 조선일보, 리얼미터, SBS이다. 이 중 SBS(넥스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가 가장 신빙성이 있다. 그 이유는 3사 통신사로부터 100% 안심번호를 받아 휴대전화로 면접조사를 했기 때문이다. 그 외는 집 전화(15% 이상)를 포함해 오차가 클 수밖에 없다(집 전화는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결과를 낳는다). 오늘 조선일보를 본 국민의힘 당원들은 ‘삼자 대결도 승산 있다. 가즈아!’라고 외치지 않을까? 이래저래 단일화가 어려워질 거란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 열성 당원에게 물었다.

①안철수로 단일화된다. (오세훈 단일화는 일단 뺐다)

②단일화 결렬, 삼자 대결로 간다.

국민의힘 열성 당원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준비 중인 이들의 답변은 어땠을까? 답변은 ②번이었다. 이유는, 오세훈이 나서지 않으면 자신들은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철수로 단일화할 바에는 삼자 대결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당원들의 밑으로부터의 압력이, 단일화 협상에서 한 치의 양보를 허락하지 못하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여 서울시장에서 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패배의 모든 덤터기를 국민의힘이 거의 대부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 오만함과 교만함의 결과는, 국민의힘을 뿌리부터 흔들어 붕괴시킬지도 모른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잘해서 국민이 성원과 지지를 보내는 줄 착각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늘 발표된 SBS의 여론조사에서 서울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23.3%, 국민의힘 20.3%이다. 금태섭, 안철수 등이 몰아온 단일화 효과 때문에, 오세훈이 빛나 보이는 것이다. 국민이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이 그동안 ‘수구적’인 모습을 보여 오면서 비주류로 전락한 지 오래다. 어렵사리 중도 확장 가능성을 확보한 현시점에서 오판하는 순간 바닥없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다.

안철수도 내상을 심하게 입을 것이다. 삼자 대결을 할 경우, 3위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산가치로 볼 때, 국민의힘만큼 상처를 크게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오만함으로 인해 단일화가 결렬된 책임을 유권자들은 특히, 국민의힘에 묻게 되지 않을까.

부동산 정책실패, LH 땅 투기 사건 등 여당이 코너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분열로 서울시장 자리를 내준다면, 국민의힘은 존립 가치를 잃게 될 것이다. 마땅한 대선후보도 없는 마당에 앞으로 1년은 지리멸렬하게 훅 가버릴 수 있다. 그렇게 내년 3월 대선에서 지면, 3개월 뒤 지방선거의 패배도 명약관화하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언론을 포함 국민과는 짧게는 6개월간 허니문 기간을 갖는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힘을 몰아주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서도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대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대선을 위해 1년 뒤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왜 결정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는지 야권에게 절박하게 소리치는 것 아닌가!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