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씽씽 스테이션’에 주차하면 숙박권, 영화티켓, 할인쿠폰 제공
킥보드 마구잡이식 주차에 시민 불편…미관도 해쳐

길 한가운데 방치돼 있는 공유형 전동킥보드.  ⓒ시사포커스DB
길 한가운데 방치돼 있는 공유형 전동킥보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전동킥보드 업체들이 이용자들의 ‘마구잡이식 주차’를 막기 위해 갖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자체 및 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주정차질서 확립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얌체 주차족’은 여전히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씽씽은 공유킥보드를 이용한 후 권장 주차구역인 ‘씽씽 스테이션’에 반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4월 9일까지 숙박권, 영화티켓, 요금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서울, 경기 지역 내 100곳 이상이 씽씽 스테이션으로 등록돼 있다. 바른 주정차 유도를 위해 공공장소나 킥보드 이용 금지 구역,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곳,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곳은 스테이션에서 제외한다.

씽씽 스테이션은 실물 주차구역표시나 킥보드 거치대는 없지만 앱내 지도에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용 후 씽씽 스테이션에 주차하면 500원 쿠폰이 자동 발급된다. 한 사람당 20개까지 발급 받을 수 있어, 최대 1만원 요금 할인이 가능하다.

씽씽 스테이션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 중인데, 6월 30일까지 신라스테이 인근의 씽씽 스테이션에 기기 반납 시 500원 할인 쿠폰과 신라스테이 뷔페 10% 할인, 객실 5% 할인 쿠폰이 발급된다. 추첨을 통해 신라스테이 객실 숙박권(스탠다드 1박)도 제공한다.

씽씽을 포함한 국내 공유킥보드 업체들은 올바른 공유킥보드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불편한 장소에 주차된 킥보드를 발견하면 어플 내에서 신고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올바른 주차 유도를 위해 킥보드 사용 후 반납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게 만들기도 했다.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도 지난해 아성다이소와 서비스 제휴 협력을 체결하고 서울 주요 다이소 지점에 킥스팟을 설치하기로 했다. 킥스팟은 킥고잉이 전동킥보드의 올바른 주차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킥고잉 전용 주차 공간으로, 이를 적용하고 있는 킥고잉 비즈니스 회원사는 다이소와 이마트를 포함해 현재 400곳이 넘는다.

그러나 여전히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심한 경우 사고를 유발하는 곳에 주차돼있는 공유킥보드들이 많은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공유킥보드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한 네티즌은 “방치된 킥보드들을 볼 때마다 혐오감이 든다”며 “시나 경찰에 신고해도 법에 처벌조항이 없어 방법이 없다고 한다. 무거워서 옮기기도 힘들어서 황당하고 짜증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정차주차 위반차량 견인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개인형이동수단(PM) 불량 주차로 보행장애가 발생하면 별도의 과태료 부과 없이도 견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정조례안이 통과되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불량주차 전동킥보드를 견인 조치하고 운영사에 견인료를 부과한다. 단속 전동킥보드 당 견인료 4만원과 함께 30분당 700원의 보관료가 부여된다. 보관료 최대 한도는 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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