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연내 3만대 이상 확대 목표
킥고잉은 네이버와 손잡아

지난 15일 성남시에 위치한 그린팩토리에서 네이버 오경수 인증사업총괄 리더(오른쪽), 올룰로 최영우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인증서, 모바일 신분증을 킥고잉에 활용하기 위한 상호 협약을 맺었다. ⓒ올룰로
지난 15일 성남시에 위치한 그린팩토리에서 네이버 오경수 인증사업총괄 리더(오른쪽), 올룰로 최영우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인증서, 모바일 신분증을 킥고잉에 활용하기 위한 상호 협약을 맺었다. ⓒ올룰로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업체 3대장으로 꼽히는 킥고잉과 라임, 씽씽 간 경쟁이 새해에도 본격화하고 있다.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는 네이버와 ‘이동에 즐거움을 더하는 서비스’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략적 사업제휴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 제휴를 통해 양사는 네이버 인증서를 통한 본인인증 서비스와 네이버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서비스 도입을 위해 협력한다. 향후 이용자는 킥고잉 회원가입 절차에서 네이버 인증서를 활용해 더욱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인증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향후 네이버 모바일 학생증을 킥고잉 앱에 도입해 대학생 라이더에게 킥고잉 대학생 전용 요금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네이버 길 찾기, 네이버 예약 등 네이버의 다양한 O2O서비스와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전용 혜택 및 상품 개발을 위해 사업제휴,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한다.

최영우 올룰로 대표는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킥고잉 라이더에게 높은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킥고잉이 이동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더 많은 사람의 일상에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임코리아가 발표한 '비전 2021'. ⓒ라임코리아
라임코리아가 발표한 '비전 2021'. ⓒ라임코리아

한편 라임은 이날 ‘2021년 라임코리아 비전’을 발표했다. 해외 주요 도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 올바른 전동킥보드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계획이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된 비전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인 전동킥보드가 더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하기 위해 ▲서비스 확장 ▲RE100 동참 ▲탄소 중립 실천 ▲정부 조력 강화 등 네 가지 사업 목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중 서비스 확장을 위해 라임은 국내에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 숫자를 현재 약 1만6000여대에서 연말까지 전국에 3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1분기까지 수원, 김포, 고양, 대구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이후 창원, 청주, 전주, 여수, 제주 등으로 진출해 올해 안으로 전국 5개 지역 19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라임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1만대 이상, 부산과 울산 등 동남권 도시에서 약 4000대, 그리고 대전 지역에서 약 500대 이상의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라임은 국내 공유 모빌리티 기업 최초로 한국형 ‘RE100’ 제도에 동참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라임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시행한 녹색프리미엄 입찰에 참여해 올해 400M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낙찰 받았다. 국내 4인 가구 월평균 전력소비량이 350kWh임을 고려하면 이는 약 1100 가구 이상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한전에서 시행한 녹색프리미엄 제도는 기업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 사용을 통해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는 한국형 RE100(K-RE100) 제도이다.

라임코리아 권호경 지사장은 “2020년 한 해가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의 본격 도입과 확산 기간이었다면, 2021년은 공유 모빌리티 관련 정책과 실제 서비스가 균형을 이루며 보다 성숙한 성장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며 “라임은 올 한해 친환경 이동수단의 영향력을 키우고 국내에 전동킥보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더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외 모범 사례들을 적극 현지화 하겠다”고 말했다.

씽씽은 최근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1위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씽씽의 운영사 피유엠피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상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공유킥보드에서 중요한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업계 처음으로 배터리 국산화를 주도했다. 이후 교체형 배터리 안착과 배터리 방수 등급 상향, 킥보드 블랙박스 탑재와 AI 적용, 첨단 운영관리 프로그램 개발 및 도입 등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윤문진 전 대표는 “씽씽의 기술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업계 선도 서비스로 자리 잡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며 “치열한 시장 경쟁 환경에서 차별화를 위한 기술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취임식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업계 혁신을 선도하고, 경쟁력 강화로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씽씽은 서비스 출시 1년 6개월 만에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6대 광역시에 모두 진출했다. 서울 13개 자치구와 경기, 인천, 강원(춘천, 원주)과 대전, 대구, 부산, 울산, 광주, 충남 천안, 충북 청주, 경남 거제, 경북(경주, 포항, 경산), 경남(진주, 진해), 전북(전주, 익산) 등에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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