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서울시 비전 제시와 현정권·전임시장 심판론 되어야"
"2번이든 4번이든 두번째 칸...선출된 후보 중심이 단일화 정신"
"야권, 단일화 서둘러 서울시 희망·비전 제시하는 것이 주어진 과제"
"내가 본 안철수, 거짓말 안하고 굉장히 성실하고 진솔한 분"
"박영선, 박원순 얘기하는 것 못봐...범죄 부추기는 것인가"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3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 / 공민식 기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3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 / 공민식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이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서울시장 단일화 문제에 대해 '기호2번'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2번이 됐든 4번이 됐든 두번째 칸으로 나가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면서도 "선출된 후보 중심으로 가는 것이 단일화 정신 아니겠냐"고 3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과 단일화 실무협상에 대해 "아직 못하고 있다"며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과의 사례를 언급하며 "가급적이면 단일화는 빨리 조속하게 이루는 것이 맞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과 단일화 과정에 대해 "후보 적합도는 이미 검증된 것이기에 물어볼 필요는 없는 것"이라면서 "단일화에 참여한 모든 후보들이 모여 정책 연합할 것이 있으면 연합해서 시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보여 드리고 제시하는 것이 야권의 주어진 과제이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당 내부의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 방안' 주장에 대해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는 "정말 잘 하신거고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내리신 것"이라며 "지금 코로나 시기에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동원해 선거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안 대표에 대해 "인연을 맺은지 9년 정도 됐다"며 "다정다감하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제가 볼 때 거짓말 안하고 굉장히 성실하고 진솔한 분으로 너무 착하고 순해서 정치를 어떻게 하겠냐는 지적이 있는 분이시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 10년동안 독자 정당을 만들어서 성공한 예가 안철수 대표 한 분 밖에 없다"면서 "기존 기득권·기성정당으로부터 정당 체제를 보존해서 10년동안 건재하고 있다는 자체가 저는 놀라운 성과라고 본다"며 존의를 표했다.

이 의원은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넘어 지금은 AI·4차 산업혁명시대라며 새로운 기술과 문명의 흐름에 있어 최적화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분이 안 대표"라며 "이럼 부분에서 다른 정치인 중에서 월등하게 비교 우위에 계신 분"이라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안 대표는) 진영이나 이념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으신다"며 "과학적인 인식과 접근으로 문제를 풀라시며 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일관되게 하시기에 굉장히 외로운 길을 꾸준히 가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부분을) 높게 평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단일후보를 향해 "서울시장에 나서면서 박원순 전임 시장에 대해 (사과) 한 마디하는 것을 못봤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전임 시장에 대해 자기의 롤 모델이라고 했다"면서 "그럼 범죄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며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는 서울시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것과 문재인 정권 및 박원순 전임 시장에 대한 그 죄과를 심판하는 두개의 축이 있다"며 "이 부분을 심판하지 않는다면 정치는 올바로 설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저는 이 정권처럼 국민을 속이는 정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누구보다 자신들이 깨끗하다고 주장했던 정권이었는데 특권과 반칙, 편법 등 그 뒷모습을 보니 엉망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조국 일가족 비리 및 박범계 장관 청문회 등을 언급하며 "이 정권에서는 부패하고 타락하지 않으면 출세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서 "모든 피해는 힘없는 다수의 국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돈이나 물건을 훔쳐야 도둑질이 아니다. 국민의 돈으로 표를 사고 나중에 그 부담은 국민한테 떠 넘기는 것도 도둑질"이라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서 국민 무서운 줄 알고 남은 임기동안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그 견제와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행정부 권력도, 의회 권력도, 지방의 권력도 한 세력이 장악하고 있기에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견제와 균형을 맞춰 주어야 한다"며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독재적 발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이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바라 본 안 대표와 현 정권에 대한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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