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진애, 피해자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
김진애 "박원순, 성희롱 흠결 있어도 그 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박영선 첫 사과 "박 전 시장 피해여성께 진심 어린 사과 드린다"
이태규 "박원순이 롤모델이라는 박영선, 그동안 사과 한 번 안 해..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좌)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좌)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정의당이 8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두고 '실수', '흠결'라고 표현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 "피해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후보 자격 없다"고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자체장 성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출마 후보로서 자격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김 후보는 본인 발언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앞서 김진애 후보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의 공과를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며 "어떻게 한 인간이 완전무결할 수 있냐"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성희롱에 대해 본인의 흠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 없이 황당하게 떠나버렸다"며 "9년의 서울시정 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대변인은 "김 후보는 '모두가 손들고 성평등을 말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정작 용기내어 피해를 호소하며 손 들어왔던 사람들의 손을 짓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겨냥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용기에 그저 박수치고 훈계하는 것만을 서울시장 후보의 역할로 생각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진애 의원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서도 "(박 전 시장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입장을 내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 후보는 8일 여성정책 발표 자리에서 "박 전 시장 관련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대표로 드린다"며 첫 사과 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피해자분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에 나서면서 박원순 전임 시장에 대해 (사과) 한 마디하는 것을 못봤다"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 의원은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전임 시장에 대해 자기의 롤 모델이라고 했다"며 "그럼 범죄를 부추기는 것이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