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해 "우리는 원팀"이라며 "'기승전 경제'를 통해 오직 '국민을 위한 원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22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진정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기승전 경제'이고 기본소득은 기승전 경제를 위한 하위개념"이라면서 "'기승전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승전 경제'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해 "좋은 인터뷰 잘 봤다"며 "'정책 논쟁을 친문 반문 잣대로 보는 건 해악'이라는 김 지사님의 간명한 규정은 자칫 길밖으로 튕겨나갈 수 있는 논쟁을 길 안으로 안착시킨 명쾌함이었다"고 극찬했다.

이 지사는 "막말이나 감정적 도발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책논쟁, 새로운 미래를 위한 비전논쟁이 가물어가는 정치공간에 단비와 같다 생각한다"며 "맞다. '기승전 기본소득'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승전 기본소득'은 그 자체로도 틀렸고, 그것이 제 주장도 아니다"며 "저는 기본소득 이외에도 기본주택, 기본금융(소액장기저리대출보장)등 경제기본권으로 국민삶의 기본을 마련하고 쇠퇴하는 경제를 회복시켜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구상하고 일부는 실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건강식을 시작하더라도 위장병에는 위장약을, 감기에는 감기약을 복용해야 한다. 김연명 전 수석님의 기본소득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말씀도 공감하며 그렇게 주장한 바도 없다"며 "저는 건강식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일 정도의 악덕 약장수는 못 된다"고 비유했다.

이 지사는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추가의 소득, 기회, 재원이 없다는 것"이라며 "저출생, 실업, 청년문제, 복지재원, 교육개선, 안보강화, 지역갈등 완화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대다수 문제는 경제의 회복과 지속성장에 해결의 단초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지사가 경남지사로서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는 '기승전 경제'의 노력에 큰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며 "김 지사께서 초대해주신다면 부울경 지역 '기승전 경제'의 상징인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함께 둘러보고, 그곳에서 '기승전 경제'에 대한 저의 구상과 김 지사의 고견을 함께 나눠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론이 복지확대 반대나 복지대체로 오해되거나 '만병통치식 기승전 기본소득 주장'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비판은 부족함을 메우고 과오를 시정해 정책의 완결성과 현실성을 높여 준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8일 김 경남지사는 '시사IN'과의 인터뷰fmf xhdgo "이 지사가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붓는 것으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말하며 비판을 가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비판이 일어날 때마다 적극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에도 그의 기본소득을 비판한 국민의힘 김세연 전 의원을 향해서도 "30만원은 되어야 기본소득이고 4만원은 용돈소득일 뿐이라는 표현은 병아리는 닭이 아니라는 말처럼 불편하다"며 "전에는 4인 가구 월 17만원 연 200만원을 ‘화장품 샘플’ 수준으로 평가절하하시더니 이번에는 ‘용돈소득’이라 폄훼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기본소득 지급 규모를 1인당 월 30만원으로 해야 ‘기본소득’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는 지적과 지난 16일 화장품 샘플 값에 비유하며 "월 4만원이 기본소득이냐"고 이 지사를 저격한 것에 대한 반론을 펼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공격과 반박이 연일 반복되면서 이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져만 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