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연애도 무상하는 분...기본시리즈로 국민 현혹 말라"
김부선 "이재명, 쌩양아치 맞다...그러나 사적영역, 정치 이용말라"
'기본시리즈' 공격임에도 홍준표에 반격없는 이재명...'이례적이다'

(왼쪽부터) 홍준표 무소속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여배우 김부선씨.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홍준표 무소속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여배우 김부선씨.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을 향해 공격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게 무대응으로 일관하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홍 의원은 여론조사상 차기 대권주자로 여권잠룡으로 가장 우세한 이 지사를 향해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의 공약인 '기본 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를 비판하면서 "하기사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가 없다"며 '여배우 스캔들'을 재소환하며 공격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기본시리즈는 10여년전 좌파 진영에서 들불처럼 퍼져 나갔던 무상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베네수웰라의 차베스는 원유를 팔아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정유공장조차 없이 무상 시리즈를 계속하는 포플리즘 정치를 했다"면서 "(베네수웰라는) 원유가가 폭락하니깐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고 자국민 10%가 해외 탈출한 참혹한 나라로 만든 일도 있었다"며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홍 의원은 "국가 재정능력이 한계치에 달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정국을 이용하여 또다시 무상시리즈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허경영식 공약은 참으로 걱정스럽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라면서 "더 이상 국민들을 현혹하는 기본 시리즈를 안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일침했다.

홍 의원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국민들이 제대로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전했다.

이에 사건의 논란으로 지목됐던 여배우 김부선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의원님, 이재명과 저의 과거 관계는 분명히 사적영역이다"면서 "사적영역을 정치로 끌어 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부선씨는 "기왕에 이리된거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팩트는 총각 사칭이고 개인적으로 그 남자에 거짓말은 저는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께서 무상연애 무상불륜 등등 이러면서 조롱할 일은 절대 아님을 아시라"며 "좀 깨어나시고 소통하시라"고 조언했다.

11일 김부선씨는 페이스북에 거듭 글을 올리며 "사실만 보도하라. 허위보도 하면 안된다"며 언론을 향해서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2018년 11월 말 강용석 변호사는 갑자기 구속되고 딸은 해외로 나도 안보고 떠나버렸고 15년 함께 산 자식같은 강아지는 다 죽어가고 인생 다 무상했고 내 딸 충고대로 한 때 서로 좋아했던 사람끼리 고소해서 얻을게 뭔가, 다 용서하고 다 잊고 어디로든  떠나자 결심하고 이재명을 고소 취하 해 줬다"고 밝혔다.

김부선씨는 "(그런데) 고마워 하고 미안해 해야 인간일텐데 이재명은 오히려 변호사가 구속된 사이 지지자들 수천명을 시켜 오히려 나를 고발했다"며 "이재명은 쌩양아치가 맞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딸을 보러 호주까지 갔다가 경찰서에서 빨리 조사해야 한다고 해서 급히 귀국하고 조사받고 각하처리 됐다"며 "(경찰에게) 헤어진 이유를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김부선씨는 "검경이 날 처벌 못할 증거를 난 제시했고 경찰은 확인 후 각하처리 했을 것"이라며 "이재명이 저를 무고 및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등으로 4건인가 고발했고 모두 각하처리 됐다. 즉 이재명거짓말이 들통난 사건이다"고 거듭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지사는 자신을 향한 공격임에도 무대응으로 침묵하고 있다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지역화폐' 및 '기본소득' 등 자신의 성과 및 공약에 대해 비판하는 자들을 향해 일일이 지명하며 적극 반격을 취해 왔었다.

그는 '기본소득'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시작되면 매번 반박 글을 올리며 "재난기본소득은 돈 아닌 의지 문제", "병아리도 닭이다", "말꼬리 왜곡말고 대안 제시하라", "비전과 정책 경쟁, 그 자체만으로도 환영한다"면서 적극 대응했다.

뿐만 아니라 여권의 공격에 대해서도 "우리는 원팀", "제 사전에 탈당은 없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며 일일이 항변했다. 

더욱이 오늘도 이 지사는 "지상 최대의 이간작전 시작된 듯"이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갑자기 민주당 내 갈등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낭설과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이재명 탈당에 의한 4자구도가 펼쳐지면 필승이라는 허망한 뇌피셜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로 정치적 균열과 갈등을 초래하며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부여된 특권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라고 일침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침묵에 '이례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그의 침묵에 대해 '홍준표 기피설', '김부선 기피설' 등도 나오고 있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우세한 여권잠룡인 이 지사를 타겟으로 삼고 공격하는 것을 눈치챘기에 일부러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이 지사가 홍 의원의 반복되는 공격에 언제까지 인내할 것인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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