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의 4번째 선거공약 "'낙동강~북항 트램' 설치 계획 발표
"김영춘 출마 선언, 명분 없다고 안나온다더니...부산시민 우롱하나"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가 4번째 선거공약을 12일 발표했다. 사진 / ⓒ뉴시스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가 4번째 선거공약을 12일 발표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가 '낙동강~북항 트램 설치 계획'을 설명하며 4번째 선거공약을 12일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존의 폐선 철길 또는 지하화한 철길 위 부지를 공원화하겠다"면서 ▲경부선 지하화 ▲우암선 철길 부지의 엑스포 부지 활용 ▲경부선 철길의 공원화 및 트램 설치 등을 내놨다.

그는 '철길 지하화'에 대해서도 "부산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면서 "타 국가의 경우 대부분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으며, '2030 엑스포 추진'을 위해 '미55보급창과 미군 8부두로 인해 사용이 되지 않는 우암선 철길의 재생과 2030 엑스포 부지 활용'도 강조했다. 

또한 이 예비후보는 "지하화 작업 후 상부에 폐선되는 철길을 제거한 뒤 생기는 넓은 부지 중간에 트램을 넣고 양쪽으로 공원화를 추진하겠다"면서 "트램은 짧은 구간을 버스처럼 다니는 것이기에 선로가 복잡할 필요가 없다. 트램 주변을 공원화하면서 필요한 지점 중간중간에 트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가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의 부산시장 출마선언한 것을 두고 이 예비후보는 "자기 스스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해놓고선 이제 와서 출마하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날을 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춘은 평소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은 명분이 없으므로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당을 떠나 선배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행보에 대해 분명히 책임있는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김영춘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설마 명분 없는 출마를 강행할까 했는데 결국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하니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부패와 무능, 성추행으로 얼룩진 오거돈 3년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당헌 당규상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때에는 반성의 의미에서 그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부산시민들을 우습게 여기는지 당헌당규까지 바꾸는 코미디를 연출하며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갈수록 스스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전체주의 세력이 되어 가고 있고, 부패와 무능, 권력과 이권만을 탐하는 기득권세력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더 이상 과거 보수정권에 대한 그들의 비판은 설득력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 예비후보는 "저처럼 자유와 민주화, 정의에 대한 신념으로 민주당을 한때 지지했던 사람들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면서 "그런데 김영춘 전 의원은 지금까지 민주당의 이런 행태에 대해 어떠한 저항이나 투쟁도 없이 이제는 급기야 그들의 대표선수로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면 김영춘도 역시 '가짜 민주화세력', '운동권 기득권세력'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때 김영춘을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후배에게 변명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후보가 출마할 명분이 없다"면서 "김영춘이란 정치인의 정치생명이 이번 선거로 끝나게 되는 건 사필귀정이다"고 일침했다.

이어 그는 "다시한번 운동권 기득권과 가짜 민주화세력을 심판하고 오거돈 성추행을 심판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져본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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