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중심으로 뭉치라'는 안철수의 오만불손에 분노 치밀어"
"정진석, '당대당 통합'은 어처구니없는 주장...시장 후보자들 열정에 찬물 끼얹지 마시길"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비롯한 보궐선거...시장후보는 여성으로 공천해야 바람직"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12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12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 시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필패의 후보임에 틀림없다"면서 "안 대표는 지난 몇 차례 선거 패배의 원인 제공자임을 인정, 사과하고 즉각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박 전 구청장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대표가 '결자해지'를 외치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면서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도 '나를 중심으로 뭉치라'는 오만불손함에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철만 되면 드러나는 안철수 대표의 존재감은 참 대단하다. 안철수 대표 참 멋지다. 대구 코로나 현장에서 ‘의사 가운을 입었던-의사 안철수’, 매력이 넘쳤다"면서 "거기까지다. ‘의사로서의’ 안철수 대표에게 호감을 느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구청장은 "안철수 대표는 중도의 확장성을 외치고 있다. 2011년 국민의 열광적 지지로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외연이 확장되기는커녕 정치적 영향력은 쪼그라들어왔다. ‘양보와 철수의 달인’, ‘야권 갈라치기의 달인’ 안철수 대표가 자초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필패의 후보’임에 틀림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으로부터 서울시정을 회복하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백의종군하는 것만이 안철수 대표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박 전 구청장은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거품 인기에 현혹돼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한 정진석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공관위원장은 당대당 통합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으며 농락하고 있다"며 "(당 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은 살펴볼 생각도 않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박 전 구청장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들의 성범죄가 원인이 된 선거"라면서 "권위적 남성들에 의해서 자행된 성추행과 성폭력, 그 범죄에 기인한 선거라는 점이 잊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면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의 재발을 막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과 의미를 돌이켜 보며 우리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는 여성후보로 공천하라"고 촉구했다. 

영상취재/편집 / 권민구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