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단일화 방안으로의 정당 통합,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거론할 필요 없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일각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당대당 통합이 거론되는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단호히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김 위원장님 자체가 3자 대결구도로 선거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분 중에 한 분’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경우에 따라 단일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출마하면 그건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3자대결 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하면서 “당내에서도 3자대결을 염두에 두고 출마해야 한다는 충고를 해준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앞서 김 위원장이 후보 등록 직전까지만 해도 단일화해도 된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그는 “마지노선을 그때로 설정하신 거고 김 위원장 자체가 3자 대결구도로 선거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분 중 한 분이다. 단일화 룰을 서로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협상 과정이 있는데 많은 경험 갖고 있는 분들은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비대위 회의에선 자신이 최초 제안했었고 오늘부터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최근 정부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나 지금 3차 재난지원금 지원을 근 1년 동안에 걸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해서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보다 더 많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코로나로 인한 대내외 환경변화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급격한 산업구조와 소비구조 변화에 적응하려는 경제주체들의 노력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도 당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소위 한국판 뉴딜 전체 예산이 160조원 규모로 책정돼 있고 올해만 해도 22조원 규모가 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사업내용을 충실히 준비해 경제구조 전환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으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규제를 그대로 두고 공급만 늘리면 모든 문제가 풀릴 거라 낙관하는 것 같은데 그동안 실패한 정책과 비슷한 내용의 정책을 반복할 게 아니라 부동산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서 방향전환을 해야 할 시기”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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