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윗 3건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 3개 트윗을 삭제한 후 1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정지될 것
-"그 트윗들이 삭제되지 않으면 그 계정은 계속 정지돼 있을 것"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잠정 정지시켰다.

트위터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잠정 정지시켰다.(사진/트럼프트위터 갭쳐)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잠정 정지시켰다.(사진/트럼프트위터 갭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소동을 일으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애국자들이 성스럽고 압도적인 선거 승리를 포악하게 빼앗겼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며 이들을 두둔했다. 또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오랫동안 부당하고 나쁜 대우를 받아왔다”며 ”애정을 갖고 평화롭게 집으로 돌아가라.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전례 없는 폭력 상황의 결과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윗 3건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들 트윗은 차단 조치됐다. "이는 이 3개 트윗을 삭제한 후 1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정지될 것임을 뜻한다"며 "그 트윗들이 삭제되지 않으면 그 계정은 계속 정지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겨냥해 트위터가 취해온 조치 중 가장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어 "추가적인 (규정) 위반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영구 정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비상 상황"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폭력 선동 관련 규정에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예외 규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인권단체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을 선동했다며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정지시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을 조장하고 폭력을 선동했다며 비난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씨 뿌린 이 폭력과 소요를 끝내라고 촉구할 책임이 있다"며 "그의 가짜정보 활동은 우리 민주주의에 명료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주장하며 그런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그의 계정을 즉각 정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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