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욕실 1화장실 지침 고수해선 답 없어…임시대형병원 만들라”

김선동 국민의힘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선동 국민의힘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선동 전 의원이 1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더 큰 대란이 오기 전에 하루 빨리 중앙방역본부의 지침 완화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계와 담 쌓고 K-방역 자랑에 마이웨이 하더니 이제 우리 국민들의 백신도, 병상도 제대로 못 구하는 참담한 지경에 처했다. 문제는 중앙방역본부의 지침인데 1인당 1욕실 1화장실 지침을 고수해선 답이 없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컨테이너 병상은 당장 중지시키고 즉각 임시대형병원을 만들라 하라. 컨테이너는 오히려 감염우려가 높고 의료인력 운용과 환자치료에도 비효율적”이라며 “체육관이나 대형 전시관에 음압시설을 갖추면 적은 의료 인력으로도 충분히 다수의 환자들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이동식 대형 음압기가 있어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난방과 온도, 습도조절이 모두 가능한 시설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전 의원은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진료센터 시설로 호텔을 확보하라는 지침도 현장에선 애로덩어리인 것 아느냐. 서울에는 어림잡아도 200개소 이상의 체육센터가 있으니 여기를 이용하는 방안이 있다”며 “경증환자 이상을 위한 생활진료센터 설치문제도 그렇지만 중등도 환자나 위중증 환자의 병상설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시급히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정치방역이 아닌 제대로 된 방역대책을 위해 말씀드리는데 영국, 영연방에는 CMO(Chief Medical Officer)라는 제도가 있다. 우리말로는 최고의료장관, 최고의료책임자쯤 될 것”이라며 “이 CMO가 수상이나 최고 관료들에게 정치적 고려 없이 온전한 전문적 의료제언을 한다. 부디 바른 결단으로 정치방역의 오명 없는 진짜배기 국민방역으로 돌려놓는 결단을 촉구드린다”고 문 대통령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국민에게는 위기였고 정권에는 호재가 된 코로나19로 총체적 실정도 가려졌으나 이제 요행은 끝났다. 코로나 끝이 보인다는 발언 사흘 만에 확진자가 1000이 넘었는데 송구하다는 말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더 이상 국민생명이 걸린 문제를 정권이 이렇게 해선 안 되겠기에 한 말씀 올린다. 심각한 현장을 직접 제대로 챙기기 바란다”고 문 대통령에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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