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박훈 변호사가 30일 라임 사건과 관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서신에서 지목한 ‘검사 술접대’ 현직 검사 1명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익적 차원에서 깝니다”라며 공개하고 나섰다.

이날 박훈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다”라며 나의엽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의 신상을 공개했다. 나 부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면서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수사팀에 참여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저 쓰레기가 날 어찌해 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기를 바란다”면서 공격을 가했다.

아울러 그는 조선일보를 향해서도 “아야, 김봉현이 라임 전주·몸통 주장하면서 강기정 등 청와대 폭로한 신성한 입이 사기꾼이 되어 있으니 얼마나 애통하것냐”며 김 전 회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박 변호사는 “김봉현은 내 금호고 8년 후배고, 내가 9월 21일 갸(김봉현)를 설득해 받아 내고 모든 것을 내가 뒤집었다”면서 “내가 이 사태에 주범이다”라고 주장하며 “믿거나 말거나”라고도 글을 남겼다.

그는 더욱이 5일전에도 “검사 술접대”가 벌어진 장소를 “상호가 ‘포에버’ 룸싸롱이다”고 특정하며 “한 번 가면 술값, 봉사료해서 최소 1,200만원 정도 나온다. 이른바 성매매를 지칭하는 ‘2차’가는 것은 수천만원 아니면 불가능하다. 난 왜 가는지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갸(김봉현)는 포에버에도 무수히 갔고 그 근방 룸싸롱에도 무수히 갔다”면서 “금감원 검사와 검찰 검사를 혼동했다는 이따위 기사를 공유하면서 낄낄대는 개자슥들은 페삭 하것다”며 조선일보의 「김봉현과 검사들 왔다는 술집, 금감원 검사역이 왔었다」는 기사를 두고 비난했다.

그는 “라임 사건의 본질은 대신증권 출신 이종필 라임 부사장이 김영홍 등과 함께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우리은행과 짜고 친 금융사기”라며 “그 최초 설계자는 신은경 배우 전 남편인 김정수이다”고 주장했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옥중에서 쓴 편지를 토대로 검사 술접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여 서울남부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20일부터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이 술접대로 지목했던 A변호사는 머니투데이 더엘과의 통화에서 “검사들에게 술접대 자체가 없었다”며 “(김 전 회장이) 날짜를 특정하면 얼마든지 동선을 밝혀서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A변호사는 “(김봉현에게) 면회 때 불러준 수사팀 검사들 이름을 술접대 검사로 둔갑시킨 ‘소설’이다”는 주장했으며, 김 전 회장이 지목한 검사들도 ‘사실무근’이라 해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검사 술접대’와 관련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나 명확히 밝혀진 사실 발표는 아직 없는 가운데 검사 실명이 공개되며 논란만 증폭되고 있다.

현재 김 전 회장은 검사 세 명을 접대한 시점을 지난해 7월 중 하루를 특정했다고 전해지면서 수사팀은 A변호사와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까지 7명의 동선이 같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