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폭정 일삼는 정권, 불통 대통령 처음 경험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현실적으로 103석 밖에 없는 우리는 특검을 힘으로 관철할 방법이 없어 결국 국민의힘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여론에 지지를 호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폭정을 일삼는 정권, 불통인 대통령을 처음 경험하고 있다. 모든 부분이 비정상이지만 174석의 민주당은 힘으로 수사기관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추미애 검찰은 서울 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사팀에 사건을 맡겼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는 의도는 뻔하다”며 “권력형 부정과 비리가 나오면 레임덕으로 바로 가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의석수의 힘으로 (특검을) 거부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특검을 거부할 아무 명분이 없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민주당이 얼마나 오만한지 우리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첮장 후보 추천위원까지 간섭하고 있는데 저런 식으로 막무가내를 부린다면 우리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고 국민과 함께 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대나무를 아무리 빡빡하게 심어도 물이 지나가는 것을 막을 순 없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권력을 지키려 해도 결국 권력의 부정과 비리는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엔 의총 논의 끝에 참석키로 했는데,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시정연설 내내 착석해 있을 것이다. (본회의장에) 입장해 피켓을 앞에 붙이고 항의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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