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일 삼성SDI 상무, '이차전지 시장 현황 및 전망' 기조연설?
친환경 규제→전기차 생산 확대→규모경제→이차전지 동반성장
가격·충전속도·이동가능거리 등 소비자 니즈에 근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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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일 삼성 SDI 상무가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20'에서 '이차전지 시장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윤태일 삼성 SDI 상무가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20'에서 '이차전지 시장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이차전지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2025년이면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고 급속 충전 속도도 소비자 니즈에 접근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본격 돌입하고 이차전지도 동반 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이차전지 전문 컨퍼런스인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20' 중 윤태일 삼성 SDI 상무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차전지 시장 현황 및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윤 상무는 "전기차 시장은 총 3단계를 거치며 성장할 것으로 예측 되고 있는데 1단계는 정부 보조금 및 세금인하 등의 인센티브 효과로 보급되고 2번째는 유럽으로부터 시작된 이산화탄소 규제와 전기차 사용자 경험이 소폭 성장을 이끌고 향후 공유 자동차나 무인 자동차 등 전기차 성장을 이끌 다양한 소비자 니즈와 서비스 들이 등장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는 2번째 단계로 이산화탄소 규제와 전기차 사용경험이 보급을 늘리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이 단계를 거친 후 성장이 본격화 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면에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상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에서 현재의 수준으로 내연기관 차들을 생산할 경우 이산화탄소 규제로 인해 2025년에 83조 달러를 환경부담금 형태로 지불해야 하지만 전기차를 양산하면 15조 달러로 부담을 급감 시킬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계획하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살펴보면 폭스바겐의 경우 2025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생산하고 2040년이면 100% 전기차 생산으로 돌아선다.
 
BMW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률을 25%로 계획하고 있고 르노와 닛산은 2022년 까지 전체의 30%를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한다. 

윤 상무는 중국의 경우 2018년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는데 중국 전체 차량 등록 대수를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 윤상무는 "전기차 시장 성장 1단계를 지나 2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윤 상무는 "전기차가 더 매력적인 모빌리티가 되려면 가격과 충전, 운전 가능 거리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며 "가격의 경우 (시장 성장추이를 봤을 때)2022년 혹은 2023년이면 내연기관 차보다 조금 가격이 높은 정도로 예측되고 2025년이면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내연기관 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격에 대한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 되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이차전지 시장 또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전’과 ‘운행 가능 거리’는 소비자 니즈에 접근해 가고 있는 상황으로 충전은 속도, 운행가능 거리는 범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충전의 경우 급속충전시 2022년 출시차량의 경우 현 40~1시간 완충에서 25분~30분 이내 완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출시된 전기차의 경우 완충시 300~400km 이동 가능한데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수준에서 사용(에어컨, 네비게이션, 차량 내 어플리케이션 등)하려면 700km~800km는 이동 가능해야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충전 능력과도 연결되는 문제로 이차전지를 제작업체들은 성능향상을 위해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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