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로비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금융조사부 등에 소속한 검사 5명으로 구성
-수사지휘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장
-수 개월간 수사 진행해온 기존 라임 수사팀도 재편
-수사팀에서 근무하던 수사관도 부서 교체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이 그동안 라임 관련 비리사건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을 전원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라임 로비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금융조사부 등에 소속한 검사 5명으로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을 별도 구성해 제반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20일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을 별도 구성해 제반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사포커스DB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20일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을 별도 구성해 제반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사포커스DB

수사팀은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4명, 형사4부 소속 검사 1명으로 총 5명이다. 수사지휘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장이 맡는다.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면서 라임 수사 관련자들을 배제했지만, 지난 여름 인사에서 라임 수사팀에 합류한 김 부장은 로비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보고 지휘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제반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며, 라임 펀드 판매 비리 등 사건은 종전 수사팀에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19일 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 남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않고, 결과만을 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할 것을 지휘하고, 로비 의혹이 제기된 검사와 검찰수사관은 수사·공판팀에서 배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따라 서울 남부지검은 수 개월간 수사를 진행해온 기존 라임 수사팀도 재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올 6월부터 강 전 수석을 상대로 한 라임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공소 유지를 담당해온 최성준(사법연수원 40기) 형사6부 검사를 형사4부로 발령냈다.

또한 수사팀에서 근무하던 수사관도 부서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전원 교체가 현실화하면, 라임 비리 사건은 권력형 게이트 의혹에서 야권 인사와 윤 총장 측근이 개입된 비위 사건으로 수사 방향이 틀어질 것이란 게 검찰 안팎의 전망이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추 장관이 이른바 채널A 사건과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사건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인사권으로 수사팀을 수시로 바꿔 혼선을 주지 않았느냐”며 “라임 수사팀도 친정권 검사들로 채워 예고된 결론을 도출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