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옥중편지 갖고 논쟁 벌이는데 수사 객관성을 국민이 믿겠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라인·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객관적이고 말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특검을 실시하자”고 정부여당에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로 인한 후폭풍을 꼬집어 “라임 사태 피의자가 쓴 편지를 갖고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 사이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논쟁을 벌이고 있는 듯하다”며 “과거 어떤 정부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특이한 현상으로 검찰과 법무부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수사에 대한 객관성을 국민의 믿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도 이 사건에 대해 소위 객관적인 수사를 한다는데 협조할 자세라면 우리 당이 제안하는 특검을 받아들이라고 요청한다”며 거듭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보궐선거와 관련해 여당을 겨냥 “보궐선거는 (서울·부산) 양 시장이 성범죄와 관련돼서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에 해당 사유로 인해 선거가 실시되면 후보자를 내지 않는다고 명기했는데 명확한 태도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엔 지난 16일 부산 방문 당시 ‘내가 생각하는 부산시장 후보는 안 보인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후보자가 없다고 한 게 아니다. 잘못 전달돼서 그렇게 됐다”며 “부산이 세계에서 제일가는 컨테이너항인데 부산시장 될 사람이 부산시를 세계적인 컨테이너항으로 변모시키려면, 예로 든 독일 함부르크항이 스마트 항구로 변모했는데 그런 기조를 갖고 계신 분이 나오면 좋을텐데 아직 그런 분이 안 계시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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