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3,542톤(77.8%) 불법시설물·그리고 건축폐기물 무단적재

불법시설물이 설치된 계곡 / ⓒ경기도청-시사포커스DB
불법시설물이 설치된 계곡 / ⓒ경기도청-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전국 100대 명산이 불법시설물, 산업폐기물 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최인호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실시한 전국 100대 명산 폐기물 실태조사 결과, 총 704건 1만 7,417톤의 폐기물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된 폐기물은 불법시설물이 1만 3,542톤(7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건축폐기물 2,422톤(13.9%), 산업폐기물 1,221톤(7%), 생활쓰레기 232톤(1.3%)순이었다.

산 별로는 경기북부 소요산이 1,999톤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북부 감악산 1,353톤, 경북 운문산 926.4톤, 경기 남부 용문산 894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적발건수로 보면 울릉도 성인봉이 43건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임도 양쪽으로 30여미터 이상 폐기물이 적재돼 있는 곳도 있었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2020년까지 116억원을 투입해 100대 명산의 불법시설물 철거 및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 의원은 “현재 쌓여있는 폐기물을 수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거 후에도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유림•공•사유림 모두 무단 폐기 및 불법시설물 설치가 횡행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산림보호지원단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