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정책서 4선 연임 금지 뺀 이유? 빈자리를 청년들이 바로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김 위원장이 와서 당이 많이 안정되고 혁신과 중도 실용에 매진하는 점에 관해 좋은 평가가 있는 것 같다”고 입장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위원장과 관련 “저희들이 평가하면 자칫 자화자찬한다고 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언론과 여론의 평가가 어떤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이 대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억측이나 이런 것들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김 위원장) 본인이 거듭 본인의 역할을 당 혁신과 재건이고 물러날 때를 잘 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새 당명(국민의힘)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자유, 민주, 통합, 공화 이런 가치를 담는 당명을 많이 채택하는 경향이었는데 요즘은 가치중립적인 당명을 많이 택한다고 한다.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는 다양한데 당명에는 한 개, 내지 두 개의 가치 밖에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당명 공모에서 국민들이 보내준 제안이 1만6900건이 되는데 그중에 무려 3300건의 국민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게 좋겠단 것이 압도적으로 많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정치가 이념의 시대가 아니라 중도, 실용의 시대라는 탈이념적인 경향도 반영된 것”이라며 “그 다음에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헌법 가치 아니겠나? 우리 헌법의 중심 개념이 국민이고 반복적으로 국민이 주인임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우리 당명에 국민이란 단어를 쓴 게 그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보고 있고 그래서 저는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전날 새 정강정책 내용 중 ‘4선 연임 금지’ 문구를 빼게 된 이유에 대해선 “우선 헌법에 국회의원의 임기 제한 규정이 없고 정강은 당론보다 훨씬 강한 당의 헌법적인 성격인데 의원 2/3의 찬성을 얻기 어렵다”며 “이 연임 금지가 어떤 목적으로 하게 됐느냐 하면 청년들의 진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3선 이상을 제한해서 못 나오게 하더라도 그 빈자리를 젊은 청년들이 바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좀 더 논의되고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상임위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선 “김태년 원내대표와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7개 상임위를 저희들에게 배분했고 그건 언제라도 갖고 가란 취지의 얘기가 있었지만 법사위에 대한 변경 없이 7개 상임위를 갖고 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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