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3일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정당, 누구나 함께 하는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개혁의 시작은 진솔한 반성에서 시작된다. 그동안 우리 당은 시대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 약자와 함께 하지 못하고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 이념에 매몰된 정당, 싸움하는 정당으로 인식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의 근본 원인은 당이 여러 차례 국민께 실망을 드리며 불신이 축적돼 왔으나 반성과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도 우리가 변화와 혁신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새로운 정강정책을 기반으로 시대정신과 국민 요구를 담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당의 조직, 정책, 선거 등 당 운영 전반에 혁신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건강한 미래형 정당이 되겠다”며 “후회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를 당에 확실하게 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민은 하나고 국민을 네 편, 내 편으로 따로 나눌 수 없다. 국가의 총체적 위기 앞에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전진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모든 국민과 함께 국민의힘을 결집하여 새로운 미래, 진정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정부의 정책실패로 인한 경기 침체에 더하여 코로나 방어 대책 실패에 따른 타격으로 서민경제는 날로 위태로워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에 이처럼 제1야당이 중요한 때가 없었을 것”이라며 “큰 틀에서 국가위기의 해법이 나와야 하겠다. 추경과 재난지원은 물론 중장기적인 산업대책, 일자리대책이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