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1일 추가로 열린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끝에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전날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통합당은 이날 오전 상임전국위원회 개최에 앞서 통합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의총에서 정강정책 개정에 대해선 끝내 결론 내리지 못했으나 새 당명은 통과시켰는데,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당명은 생경하기 때문에 의견이 많았지만 대체로 신선한 도전이다,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의총에서 “찬반이 있지만 잘된 이름이란 의견이 많다”며 “누가 쓰던 이름이다, 혹은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써보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찬성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려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까지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당명도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처음 들으면 생소하고 잘 부르기 힘든데 어쩔 수 없다”며 “만일 여기서 균열이 생긴다면 ‘그러면 그렇지, 저 당이 그럴 수 있겠나’ 이런 소리를 절대 들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우리 당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냉철히 보고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동의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던 점도 의견 수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 원내대변인은 정강정책 개정과 관련해선 “세부적인 내용이 많아 좀 더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비대위 후 정강정책에 대한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광역·기초의원 통폐합이나 4선연임 제한 등 당초 논란이 있었던 사안들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편 온라인으로 상임전국위를 진행하는 통합당은 11시부터 ARS를 통해 의견을 모은 뒤 이날 오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인데, 일단 이미 의총을 통과한 새 당명의 경우 오는 2일 전국위원회까지 거쳐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