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 한 매장서 ‘신선도 떨어진 고기 재사용’ 직원 폭로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직원·위생 관리 못한 본사 책임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신선도가 떨어진 양념육을 재양념하여 판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송추가마골’이 상황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김재민 송추가마골 대표는 9일 본사 홈페이지에 “저희 지점 식재 관리 문제로 오랜 기간 신뢰하고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송추가마골과 함께 행복을 꿈꾸며 내 일처럼 근무하고 있는 900여 명 가족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양주시 송추가마골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언론에 해당 점포의 비위생적인 주방 상황을 제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양념육을 새고기에 섞어 재양념하여 손님들이 알아차릴 수 없게 제공했다. 해당 직원은 주방을 몰래 촬영해 해당 상황이 고스란히 언론에 알려졌다.
해당 점포는 양주시에서 ‘모범 음식점’으로 지정된 바 있어 더욱 논란이 커졌다. 이에 양주시도 현장 점검을 벌이고 시정명령 및 과태료 등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특정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추가마골은 1981년 탄생해 '송추가마골 인 어반', '카페 1981', '송추가마골 반상', '오핀로스터리' 등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며 전국에 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동경주식회사로 법인을 통합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 서비스 품질 우수 레스토랑, 한국관광공사 외래관광객 전문음식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