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대한 야권의 의혹 제기를 ‘친일세력의 공세’라고 비판한 김두관 의원을 겨냥 “친일세력의 공세로 매도하고 있는 김 의원이야말로 친일몰이 중단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이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투명성 의혹을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의 최후 공세라고 주장했는데 언제부터 회계투명성 문제가 친일이 됐나”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일본과 싸우는 단체는 회계부정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냐. 그게 NGO 감독하는 행정안전부장관 출신이 할 소리냐”며 “모금액수가 많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단체일수록 더 큰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 의원은 “윤 당선자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의기억연대의 회계투명성은 행안부와 국세청조차 문제가 있다며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김 의원 주장대로라면 회계 재공시 명령한 국세청과 기부금 모금 사용내역 제출하라고 한 행안부조차 친일세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를 향해서도 “의혹에 문제가 없다면 떳떳하게 자료 제출해 소명하면 된다”며 “만일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되돌려 놓는 것이 국민의 후원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의 도리”라고 자료 제출할 것을 거듭 압박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핑계로 정의기억연대와 윤 당선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보수언론이 기부금 문제를 제기한 바로 어제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는 일본업자·피해자 부모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는데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며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최후의 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