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윤미향 당선인과 관련해 “당내의 진퇴 논란은 조금 섣부르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잘잘못에 대해선 거기에 합당한 조치가 취해지겠지만 아직은 어떤 명백한 불법도 확인된 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제대로 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의혹 수준의 보도만 내놓는 언론보도만 가지고 윤 당선인의 진퇴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지금은 차분히 사실을 확인할 때”라며 “무조건 지키자는 게 아니다. 잘못이 있고 문제가 확인되면 그때 차분하게 따지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무엇보다 가슴 아픈 사실은 국내의 이런 언론보도와 반응이 일본 극우 유튜버들에게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란 것”이라며 “일본 극우 유튜브 방송에선 연일 재밌는 장난감 다루듯 이 사태를 중계하고 있는데 이게 이 사태의 목적이었나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다소 잘못이 있다고 해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온 세계적인 인권평화 운동가를 내친다면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손실이 될 것”이라며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제제기 수준을 넘어 실제 벌어진 일 이상으로 과도한 비난을 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양 보도한다면 다른 의도를 가졌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미향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자신의 잘못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시민사회단체가 변화해야 하듯 언론도 시대의 변화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