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은 차명진 제명해…민주당, 윤리위에 홍 후보 회부할 건가”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9일 세종시갑에 출마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성비하’ 막말 논란을 꼬집어 “민주당은 홍 후보를 지금이라도 제명할 의사가 있느냐”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일자 중앙일보 보도내용을 인용해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홍 후보는 지난해 2월 4차 사회와 수축사회란 주제의 강연에서 소유와 욕망의 조절을 설명하다 ‘소유가 늘면 행복해지죠?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죠’라는 막말을 하였다“며 이같이 압박했다.

특히 그는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도 거론하면서 “통합당 지도부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제명조치를 단행했다. 많은 보수우파 유권자들의 비판과 지지철회가 이어졌지만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과 보수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감행했던 것”이라며 “차 후보의 막말은 괜찮고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은 홍 후보의 막말은 개의치 않게 생각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에 철면피 정당 아니냐”라고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표는 “홍 후보는 2016년 여고생 대상 강연에선 출산에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노래하는 게 좋아 아니면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해?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해요’라고 여성을 출산도구로 인식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지난해 5월엔 박영선 장관의 중기 벤처부 북콘서트 강연에서 ‘대전 둔산동의 화류계를 둘러봤는데 별것 없더라’라거나 ‘옛날에는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은장도로 허벅지 찔렀는데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는 등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고 희화화하는 언행을 일삼았다”고도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그의 연간 150여 차례 강연 중에 ‘올라타는 것은 나중에 탑골공원에서’라는 등 원색적인 말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3월 이 막말이 알려지자 통합당은 물론이고 심지어 여당 2중대인 정의당조차 민주당 지도부에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헀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윤리위라도 회부할 의사가 있느냐. 만약 민주당이 오늘까지 홍 후보를 제명할 의사가 없다면 이번 4·15총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통합당 역시 같은 날 세종시당이 논평을 통해 “민주당 세종시당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여성 비하 막말로 전국적 물의를 일으킨 홍 후보 지지선언에 여성당원을 동원했다 반발로 포기했다. 여성비하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 대해 지지선언을 시도했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며 “여성당원을 들러리로 세운 것 아니냐. 민주당 여성당원의 자존심은 짓밟혀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민주당과 홍 후보 측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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