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마포을 정의당 오현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김어준 감싸기 발언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의당 대변인이면서 마포을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미래통합당 김성동 후보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의당 오현주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 정청래 후보의 김어준 감싸기,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이것은 의리가 아니다. 만약 이것이 의리라 불린다면 조폭의 제식구 감싸기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오현주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방송인 김어준 씨의 텔레그램 N번방 정치 음모론 제기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자 이렇게 발언했다며 정청래 후보의 “그러나 나는 세상이 뭐라 해도 김어준이 옳기에 변함없이 김어준을 응원한다..... 김어준, 쫄지마! 계속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의리가 아니다. 정말 인간적인 의리를 지키려면 사적인 위로의 전화 같은 걸 하면 된다. 공개적인 표현은 또 다른 선동일 뿐이다. 그는 제 식구 감싸기와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오현주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김어준에 대한 의리는 텔레그램 N번방으로 고통 받은 피해자와 분노하는 여성들에게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정청래 후보의 손혜원에 대한 의리는 4년간 지역구를 도둑 맞은 주민들에게는 작동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오현주 후보는 “정청래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어준씨와의 통화내용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마포구민 앞에 경솔한 발언, 잘못된 발언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현주 후보는 오늘(9일) 오후 상수역 입구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n번방 사건을 놓고 정치공작 운운할 것이 아니라 당연히 여야가리지 않고 누구든지 연관된 사람은 다 퇴출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텔레그램 n번방 문제만큼은 반드시 제대로 해결하겠다”며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라도 제대로 해결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 총수와 통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면서

“어제 내가 쓴 글 읽어봤어?

딴지게시판이 지금 난리 났잖아? 몰라?

김어준이 훌륭하고 멋있고...한번 읽어보라고, 내가 봐도 아주 명문이야.

무심해도 어쩔수 없다.

김어준, 쫄지마! 계속해~“라고 자신과 김어준의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