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 향해 오늘은 이랬다 내일은 저랬다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 태도 아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13일 더불어민주당에서 74.1%의 찬성으로 비례연합정당 참여안을 가결한 데 대해 “국민에 대한 약속을 꼼수를 통해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우한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키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국민을 향해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 말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의 태도가 아니다.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며 “정치는 약속이고,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 정치인의 약속은 국민을 향한 것”이라고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박용찬 통합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 대한민국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누더기 선거법에 사과 한 마디 없이, 오로지 표 계산에 눈이 멀어 수시로 약속을 어기고 국민을 기만했다”며 “어차피 답이 정해져 있는 하나마나한 투표임을 알면서도 민주당에 실낱같은 양심이 남아있길 기대했던 국민들은 또 한 번 배신당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대변인은 “더욱 어이없는 사실은 이미 지난해 법적 근거도 없는 1+4협의체에서 선거법을 논의할 때부터 비례정당 창당을 논의했다고 한다”며 “공수처법 통과시키기 위한 꼼수로 선거법을 처리한 것이고 결국 꼼수가 꼼수를 낳는 악순환이 되풀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오늘 아침 비상전시체제란 마음으로 우한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며 민방위복을 입고 나온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은 ‘선거 후에 이런 일이 없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변명 같은 헛된 다짐 뿐”이라며 “선거는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이며 심판이다. 이제 33일 남았는데 그날은 사과 한 마디 없이 국민들을 기만한 민주당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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