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흑자전환 목표”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LG전자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LG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62조30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돌파했지만 스마트폰은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다. 스마트폰사업부(MC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적자만 1조원을 넘기는 등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이며 전년(61조3417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조7033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은 처참하다. 지난해 총 5조966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적자는 ▲1분기 2035억원 ▲2분기 3130억원 ▲3분기 1612억원 ▲4분기 3322억원으로 총 1조99억원이다. 2018년 영업적자인 7890억원보다도 2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초반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중반에는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부진이, 후반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 스마트폰 ‘LG G8 ThinQ’와 ‘LG V50 ThinQ’, ‘LG 듀얼 스크린’ 등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중저가폰 부분에서는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실패한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신규 폼팩터 등의 확대로 프리미엄 수요는 다소 늘어나겠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업체 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5G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이에 대해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스마트폰사업 흑자 전환은 내년(2021년)에 가능할 것”이라며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라인업 다변화 등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바꿀 새로운 시장 선도 상품에 대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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