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출도 상대적으로 적어
TV부문은 중국업체 출하감소 상대적 수혜 있었을 것

LG전자의 1분기 및 연간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LG전자의 1분기 및 연간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LG전자는 다른 기업들의 비해 그 영향이 가작 적어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LG전자는 전기전자 업종 중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적을 것”이라며 “중국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프리미엄가전과 TV 출하에 타격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전부문은 프리미엄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제품믹스가 개선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청정기 제품 등 신성장가전의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TV부문은 중국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출하가 감소, 상대적 수혜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8712억원(전년대비 +6.4%), 8488억원(-5.8%)을 예상했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6221억원(+7.6%)로 전망했다. 3월부터 유럽과 미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주력 지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예상 영업이익인 2조8365억원에서 8% 하향 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MC(스마트폰) 부문은 신모델 출시 지연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생산 차질 등 영업적자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비용 절감, 매출 증가(qoq)로 2019년 4분기 대비 적자는 감소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의 피해가 적은 동시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의 확산을 반영하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교체수요 지속, 차별화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강점으로 가전(H&A)과 TV(HE)를 꼽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세트(완제품) 수요가 둔화되면 경쟁사와 경쟁이 완화돼 마케팅 비용 축소되며 ▲가전(H&A)은 헬스 및 AI 기능 추가와 신제품군 출시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고 ▲렌탈사업확대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확보되며 ▲OLED TV 판매 증가 및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LCD 패널 가격 상승 및 스포츠 행사 축소 등 경쟁 완화로 비용 절감, 프리미엄 비중 확대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VS(전장부품)은 2020년 4분기 기점으로 수익성 턴어라운드(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로 매출 증가가 본격화돼 고정비 절감 효과를 얻고, 수익성 양호한 전기자동차부품인 구동모터, 인버터/컨버터 중심의 매출 확대도 믹스 개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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