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애플, 100만원 훌쩍 넘는 초고가 전략
LG는 실속형 제품으로 경쟁력 제고

LG전자의 실속형 대화면 스마트폰 'LG Q51'. ⓒLG전자
LG전자의 실속형 대화면 스마트폰 'LG Q51'. ⓒLG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LG전자가 실속형 스마트폰 ‘LG Q51’을 출시했다. 출고가 31만9000원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파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26일 출시되는 이 제품은 6.5인치 크기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전면 카메라 영역을 물방울 모양으로 디자인해 몰입감을 높였다. 실속형임에도 전면에 13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 후면에는 각각 1300만, 500만, 200만 화소의 표준, 초광각,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다양한 화각을 촬영할 수 있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들을 다양하게 찍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실속형 스마트폰 3종 (LG K61, LG K51S, LG K41S)을 올해 2분기부터 중남미 및 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과 S20+, S20 울트라를 각각 124만8500원, 135만3000원, 159만5000원에 출시했으며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은 165만원에 출시했다. 화웨이는 메이트Xs를 2499달러(약 305만원)와 2700달러(329만원)로 책정했다. 또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1 시리즈의 출고가는 각각 99만원, 137만5000원(아이폰 11 프로), 152만9000원(아이폰 11 프로 맥스)이다.

삼성전자, 화웨이, 애플 등이 최신기술을 내세운 초고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LG전자는 빈틈을 파고들기 위해 중고가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62조30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돌파했지만 스마트폰은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다. 스마트폰사업부(MC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적자만 1조원을 넘기는 등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 ‘LG G8 ThinQ’와 ‘LG V50 ThinQ’, ‘LG 듀얼 스크린’ 등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중저가폰 부분에서는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실패한 것이다.

스마트폰사업부는 지난해 총 5조966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적자는 ▲1분기 2035억원 ▲2분기 3130억원 ▲3분기 1612억원 ▲4분기 3322억원으로 총 1조99억원이다. 2018년 영업적자인 7890억원보다도 2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초반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중반에는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부진이, 후반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스마트폰사업 흑자 전환은 내년(2021년)에 가능할 것”이라며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라인업 다변화 등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바꿀 새로운 시장 선도 상품에 대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프리미엄급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실속형 제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