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청와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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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고 했다.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고 전문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S)에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 구상’라는 기고문을 통해 “평화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며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평화는 모습을 드러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평화를 이루자’는 말을 꺼낸 순간 평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며 묵묵히 기다려서 평화가 온다면 좋겠지만,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베를린에서 북한을 향해 평화메시지를 전했고 이에 호응한 북한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는 ‘평화 만들기’가 한창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며 “북한과 미국은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의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이며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분단이 더 이상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이 주변 국가들과 연계한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번영하고, 다시 평화를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길”이라고 했다.

다만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가 있고, 국제질서가 있고 북미 간의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말미엔 “대화와 행동이 계속되면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평화가 올 것이라 확신하며 더 자주 평화를 얘기하고, 평화로 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이것저것 행동해보면 좋겠다”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한반도에서 국제사회가 조언하며 함께 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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