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는데 당의 울타리가 무슨 소용인가, 다 걷어내고 맞서 싸우자”라며 보수진영 전체의 결집과 공동대응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대독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헌법적 악법이 통과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흩어져서는 저들을 막아낼 수 없다. 선거법 저지, 좌파독재 저지를 위해 머릿속 다른 생각을 비우자”라며 “한국당에 계시지 못한 많은 분도 어깨를 맞대며 죽음을 각오하고 이 폭정을 막아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거듭 “한 줌 생각의 차이를 다 덮고 힘을 합치자.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오늘만은 분열된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을 허락해 달라”며 “저 황교안과 함께, 한국당과 함께 자유우파의 방어막을 함께 만들자”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독재와 폭정에 무릎꿇지 않겠다. 저는 끝까지 막아설 것”이라며 “문 정권이 끝까지 고집을 부리면 헌법·법률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강구해 선거법 개악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온다는 것을 각오하라. 반드시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다시 경고하는데 선거법이 아닌 국정운영으로 국민에게 당당히 평가받아라. 국민을 충분히 힘들게 했으니 이쯤에서 그쳐주기 바란다”고 문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