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핑계 들어 누더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만든 건 민주당”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1 협의체의 선거법 관련 합의안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여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선거법, 예산안의 연계를 거부했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니 온갖 핑계를 들어 현재의 누더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든 것이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와서 의석수 몇 개 더 확보하겠다고 비례 의석에 캡을 씌운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니 합의가 이뤄지겠나. 연동형 비례제를 하면서 제1당 의석만 추구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라며 “연동형 비례제는 다당제 정치구조로 바꾸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정치개혁은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모두 각별하게 추진한 과제다. 촛불민심의 열망이자 민주세력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며 “민주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을 완수하도록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선거법 협의가 제대로 안 도니 것은 민주당의 책임이 가장 크지 않나”라며 “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정치적 안정을 위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제1야당인 한국당은 또다시 거리로 나갔다. 마타도어, 사실 왜곡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여야 합의를 존중하지 않고 대화, 협상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구태정치만 보여주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이 거대 양당의 정리정략적 계산으로 불투명해졌다. 우리 당은 국민 명령과 정치개혁을 거부하는 거대 양당에 깊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