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결 높다고 봐 제안 하는 듯…4+1, 대의를 다시 모을 필요 있어”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6일 선거법 처리 문제와 관련 “225(지역구)+75(비례대표) 원안을 가지고 표결해 거기에 4+1 협의체가 참여한다면 국회 정상화하고 나머지 일정도 전부 협의하자는 이야기를 자유한국당 고위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한국당이 의미 있는 제안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공수처 설치법에 대해서도 수정안을 조건으로 해서 일정 부분 받아들이고 나머지 법안도 철회하겠다고 했다”며 “4+1 협의체를 통해 수정안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국당과의 협상을 배제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런 제안을 한 것 같다”면서도 “끝까지 한국당을 끌어들여 선거제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225+75 원안에 참여한 당사자가 4+1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선거제 개혁이란 대의를 다시 한 번 모을 필요가 있다”며 “그렇다면 가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방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엔 불참하겠단 방침을 밝혀 한국당의 협상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데, 4+1 협의를 통해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부결 가능성을 떠나 원안대로 표결에 들어가겠다던 민주당이 이날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4+1 회의체 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떤 방향으로 풀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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