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고문료 20억 가운데 일부 업무상 배임 혐의

황창규 KT 회장이 검찰에 넘겨질 전망이다. ⓒ시사포커스DB
황창규 KT 회장이 검찰에 넘겨질 전망이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경영고문 부정 위촉 사건’ 의혹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황 회장을 오는 4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KT 새노조는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KT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KT 새노조는 황 회장의 검찰 송치 소식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노조는 “경찰의 기소의견 주요 내용은 KT의 현안 사업과 관련해서 경영고문 계약이 필요가 없음에도 전문경력 등 자격이 없는 자와 계약하고, 과제 부여 등 사후 관리 없이 자문료만 지급된 점이 인정되는 연구조사역 3명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는 것”이라며 “이번 기소의견 송치는 그동안 황 회장의 각종 로비와 불법경영의 결과로 사필귀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경영고문 외에도 국회의원 정치자금 사건, 노조 설립 개입 등 사건으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창규 회장이 자신은 경영고문에 대해 모른다며 계속 범행을 부인하는 만큼 검찰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은 경영고문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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