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위원회, 10월 23일부터 진행한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 마무리

KT가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을 새로운 CEO를 찾는다. ⓒ시사포커스DB
KT가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을 새로운 CEO를 찾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T 지배구조위원회가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통한 사외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마쳤다.

앞서 지난 7월 KT 이사회는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방법으로 공개모집과 전문기관 추천을 받기로 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외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해 이사들은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10월 23일부터 2주에 걸쳐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11월 5일 오후 6시까지 총 21명의 후보자가 접수했으며,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9명의 후보자를 추천 받아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자 명예 보호와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사내 회장후보자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7명으로 압축한 상태이다.

앞으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정관 및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층 검토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한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층 평가해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회장후보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자들 중 1인을 회장후보로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KT 차기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최적의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원활한 회장 선임 프로세스 진행을 위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KT 새노조는 전날 “이석채-황창규 경영의 연속이 아닌 단절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두 번째 공개서한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그러면서 ▲신상필벌의 책임 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적폐 청산에 나설 수 있어야 하며 ▲ 통신 전문가로서 KT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국민기업으로서의 KT의 위상을 재확립할 비전과 용기가 있는 사람을 새로운 CEO로 선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월, 회장 선출과 관련해 이사회에 공개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후보자 심사과정에서 황 회장의 심복인 김인회 사장 배제, CEO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내부 임원들의 자진사퇴, KT 현장의 의견 수렴 등이 그 내용이었다.

노조는 “이번 CEO 선출 과정에서 내·외부 후보자 분리 공모 등 절차가 복잡해진 이유는 정권의 낙하산을 방지하고 통신을 잘 아는 전문경영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내부 여론은 사실상 황의 후계자 낙점용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황 회장은 KT 고질병인 CEO리스크를 극대화시킨 장본인인 만큼 그 적폐를 덮어 줄 후계자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과정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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