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상회하는 3분기 실적…증권가 전망은 ‘맑음’

이필재 부사장이 AI 전략발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 이필재 부사장이 AI 전략발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KT에 대해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8일 연결 기준 매출 6조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의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1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극심했던 초기 가입자 모집 경쟁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누적된 5G 가입자로 인해 ARPU 상승이 기대된다”며 “무선 매출의 성장뿐만 아니라 부동산 및 미디어 사업 성장으로 전체 영업이익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KT는 2020년 새로운 CEO 선임을 앞두고 있는데, KT를 둘러싼 경쟁 구도를 잘 이해하고 자회사의 유기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 선임된다면 사업 구조 개편 및 실적 성장, 전략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KT는 올해 5G 기지국을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이 설치하면서 커버리지 1위를 수성하고 있다”며 “2020년 무선 부문의 영업이익 성장과 함께 주가 상승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9년의 투자 집행이 2020년 투자 지출 축소 및 투자 자금 회수 시점을 앞당기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KT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해 예상치보다 각각 3.4%, 14.8% 상승한 25조931억원, 1조3399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신 3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2018년 마케팅비용을 대체로 보수적으로 집행했는데, 마케팅비용 관련 자산을 20개월 상각하는 KT의 경우 2020년 마케팅비용 증가폭이 크지 않아 향후 2~3년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2020년 3월 단행되는 CEO 교체는 단기 실적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외부 인사 영입 시에는 시장 경쟁을 재차 촉발할 수 있어 업종 센티멘트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생활화를 이끌기 위해 AI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KT는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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