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빼돌리고 협력업체로부터 뒷돈 받은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뉴시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형태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 19일 조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총 5억원 안팎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와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려 2억원가량의 돈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대표가 차명계좌로 돈을 받고 이를 대부분 개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검찰 수사는 지난해 국세청의 고발로 촉발됐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7월 한국타이어를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다 검찰 고발을 염두에 두고 벌이는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한 후 조세포탈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올해 1월 조세포탈 혐의로 한국타이어를 고발했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인 이수연 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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