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회장 블록딜로 23.59%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조현범 지분 42.9%
‘형제의 난’ 불씨 여전…조현식·조희원·국민연금 연합하면 5%여 차로 좁혀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COOⓒ시사포커스DB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COOⓒ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국테크놀로지 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조양래 회장의 지분 전량을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했다. 조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42.9%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으며 이로 인해 장·차남간 경영권 분쟁 소지가 사라지고 승계가 결정됐다.

29일 재계와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 회장이 자신의 지분 23.59%를 차남 조 사장에게 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조양래 회장의 장남은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부회장을, 차남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COO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을 맡아왔다. 지난 23일 차남인 조 사장이 자회사 대표를 사임하면서 조 부회장이 경영권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조양래 회장은 차남의 손을 들어준 것. 장·차남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형제의 난' 가능성을 싹부터 잘라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조현식, 조현범  형제의 난의 불씨는 아직도 남아 있다. 조 부회장이 10.82% 지분율의 누나 조희원씨와 국민연금 지분 7.74%를 합치면 지분격차를 단숨에 5%여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경영권 승계가 완료됐다고 볼 수 있지만 한진칼 처럼 조 부회장 연합이 탄생하면 지난한 '형제의 난'을 다시 목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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