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야야 갈등 일으키는 건 도움 안 돼…문 대통령, 조국 사태 사과가 순서”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본청 218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본청 218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 시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데 대해 “여야는 즉각 협상을 재개해 선거법 합의 처리를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협의는 지지부진한데 선거법 협상은 중단된 상태로 상황을 이렇게 방치하면 연말 국회는 동물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만찬 회동 중 선거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난한 데 대해서도 “선거법 협상은 원내대표 소관으로 권한 없는 대표가 대통령을 앞에 두고 설전을 벌이며 야야 갈등을 일으키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손 대표가 발언) 했는데 누워서 침 뱉기”라고 손 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 만찬 회동 중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개에 공감대를 이룬 데 대해서도 문 대통령을 겨냥 “자기의 잘못을 덮고 야당 탓만 하는 문 대통령의 협치 제안은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며 “수순이 잘못됐고 정국 경색의 원인이 된 조국 사태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순서”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가 야당 인사 7명에게 입각을 제안했으나 불발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이 야당과 협상할 의지가 있다면 개별 의원에 대한 입각 제안이 아니라 당대당 차원의 협의를 진행했어야 한다”며 “탕평인사를 위한 제스처로 보이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검찰이 전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구속기소한 데 대해서도 거듭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해 야당이 제기했던 모든 의혹들의 범죄혐의가 소명됐지만 문 대통령은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자세로 무슨 소통과 협치를 말하는 것인지 국민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문 정권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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