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단순히 반대하려는 게 안인가”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본청)에서 열린 제16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본청)에서 열린 제16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전날 청와대 만찬 회동 중 고성을 높였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권투쟁만 하지 말고 나라를 살리는 생각해달란 얘기”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우리가 (선거법 개정)안을 냈는데’라고 해서 제가 ‘그게 안입니까’라고 했다. 한 마디로 꾸짖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를 단순히 반대하려는 게 안인가”라며 “황 대표가 계속 선거제도와 관련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진행됐다고 해서 한마디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한국당이 정치 발전과 정치제도 개혁을 위해 참여해야지, 마음에 안 든다고 외면해온 것이 맞지 않나”라며 “타협할 것은 타협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합의해 정치를 발전시켜나가는 얘기다. 경제 발전과 안보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정치를 해나가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 중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가까운 사람만 갖고 외교·안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폭넓게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며 “이런 모든 게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국론의 통합이다. 어제 야당 대표들과 좋은 저녁자리를 만들어줬으나 더 많은 지도자와 폭넓게 대화하고 국론통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황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고성을 높였었던 손 대표와의 언쟁과 관련해선 “그 얘기는 자세히 말씀 안 드리겠다”고 답변을 피했는데, 같은 당 홍준표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 대표를 겨냥 “아무런 의미 없는 민주당 2중대 노릇하는 사람과 다투고 주범인 대통령이 말리는 연출을 하게 했으니 참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전날 손 대표와의 설전에 대해 비판적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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