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법을 그렇게 만들었으니 나 몰라라 할 수 없어”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소속정당에서 출석 불응 방침을 내렸던 국회 선진화법 위반에 대한 검찰의 소환 요청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우리 당 의원들이 나가서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건데, 말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법을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 새누리당 시절에 만든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가지 그 당시에 불법 사보임 문제라든가 다양한 논란거리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당당하게 가서 받는 것이 맞다”며 “그래야 우리 윤석열 검찰총장이 또 조국과 관련된 것들을 다루는 것도 명분이 서리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지금은 모든 의원들이 우선 국정감사 기간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출석이 불가능”이라며 “저보다 더 사안이 중한 분들도 계시는데 제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끝나고 의총이나 이런 데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분들이랑은 이런 이야기 나눠본 적이 없다. 서로 이런 이야기 안 하더라”면서도 “가지 말자고 결론이 나면 저 혼자 간다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 아니냐, 저는 개인적으로 선진화법 반대했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의원은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뉘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와 반대 집회가 열린 상황에 대해선 “반반 전혀 아니고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 거 보면 그저 빙산의 일각”이라며 “모든 국민이 아니라 서초동은 약 20%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고 광화문은 약 70%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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