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야당 탄압 중단하라…검찰, 조국 사태에 집중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소속 의원 60명이 고발당한 자유한국당이 그 중 20명에 대한 출두 요청을 검찰로부터 받게 되자 1일 소환대상이 아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을 대표해 출석하면서 “검찰은 저의 목을 치고 거기서 멈추라”고 입장을 내놨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두하면서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그 2중대, 3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은 불법이기 때문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은 무죄다. 그렇기에 한국당은 소환에 응할 수 없는 것”이라며 “20명 출석을 요구하니 그걸 대표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 이 문제에 관해서 책임이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당 대표인 저는 패스트트랙의 폭정에 맞서서 강력하게 투쟁하라고 격려했다”며 “당에 당부하니 수사기관에 출두하지 말라. 여러분들은 당 대표의 뜻에 따랐을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경고하니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검찰은 조국 사태에 집중하라”며 “검찰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힘쓰길 바란다. 우리 검찰의 전통이 그런 거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문 정권의 반민주적 폭거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의 정의가 세워지고 이 정권의 폭정이 끝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공언했는데, 검찰에선 이 같은 황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자진 출석인 만큼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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