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오는 19일부터 핀란드서 5G 로밍 된다’ 발표했지만 이용약관 신고 누락
SK텔레콤은 정상 절차 밟고 오늘부터 서비스 시작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핀란드 1위 유무선 통신사인 엘리사(Elisa)와 제휴를 통해 5G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핀란드 1위 유무선 통신사인 엘리사(Elisa)와 제휴를 통해 5G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LG유플러스가 오는 19일부터 핀란드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이용약관은 과기정통부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17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 전에 밟아야 하는 순서인 ‘이용약관 신고’를 하지 않고 5G 로밍 서비스의 개시를 발표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28조에 따라 LG유플러스 등 기간통신사업자는 제공하려는 전기통신서비스에 관해 서비스별 요금 및 이용조건(이용약관)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스위스에서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것을 LG유플러스가 견제하기 위해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신고 절차를 누락하거나 생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로밍 이용약관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한 후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맞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라고 내건 것은 5G 로밍 상용 ‘테스트’인 것이지 서비스 출시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로밍 상용 테스트 성공’이라는 문구는 언제 사용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가 개시되는) 19일 전까지 과기정통부에 이용약관을 신고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스위스콤과 손잡고 17일 한국시각 00시부터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 기념으로 연말까지 baro 요금제를 가입하고 스위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추가 비용 없이 5G 로밍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해 프로모션 종료 후 합리적인 가격의 5G 로밍 요금제를 출시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에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를 이용 고객은 17일 최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후 스위스를 방문하면 스위스콤 사업자를 통해 더욱 빠른 5G 로밍을 경험할 수 있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LG V50이용 고객도 스위스에서 5G 로밍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5G 로밍 가능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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