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통3사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5G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해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다.
23일 증권가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번주와 다음주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그러나 5G가 상용화된 후 첫 성적표인 이번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G 기지국 구축 등 설비 투자도 일부 영향이 있지만 과도하게 늘어난 마케팅 비용이 실적 악화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사업자별 영업이익은 SK텔레콤 약 3100억원, KT 약 3200억원, LG유플러스 약 16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들 3사는 5G 가입자를 ‘모시기’ 위해 공시지원금,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렸다. 특히 지난 5월 LG V50 씽큐가 출시되면서 50만원~77만원에 달하는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결과적으로 5G 상용화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긴 했지만 아직은 상처뿐인 영광이 된 셈이다. 지난 5월 기준 5G 가입자는 총 105만5901명으로, 그중 SK텔레콤 41만5241명(39.33%), KT 35만6237명(33.74%), LG유플러스 28만4423명(26.93%)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가입자 누적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하반기에는 서울, 수도권과 전국 85개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요금제, 단말 구매혜택 측면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또 KT 역시 연말까지 가장 많은 수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고 SK텔레콤도 VR 등 차세대 미디어 산업 콘텐츠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어서 마케팅 비용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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