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ed, 이달 연 2.25~2.50% 수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채권 금리 더 낮아지면 투자 매력↓...휴가 및 상반기 결산으로 현 수준 유지 관측도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인 43조3000억 원보다 12.7% 증가한 48조8000억 원이었다. ⓒ금융투자협회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인 43조3000억 원보다 12.7% 증가한 48조8000억 원이었다. ⓒ금융투자협회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기업들이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5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인 43조3000억 원보다 12.7% 증가한 48조8000억 원이었다. 회사채 발행액이 40조 원을 넘긴 건 2009년 상반기 금융위기 직후 40조3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작년과 올해가 처음이다.

회사채는 기업이 시설투자나 운영 등의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이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경기가 부진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시중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낮아지자 기업이 시설투자나 운영 등의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를 발행하기에 부담이 줄어서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의 선호도는 높아진 상황이다. 회사채의 금리는 낮아졌지만 국채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472% 수준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지난달 말 연 1.78% 기록한 것보다 낮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연 2.25~2.50% 수준인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채권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전망에 현재 연 1.75%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을 보인다.

하지만 회사채 금리의 하락은 통상적으로 7~8월 휴가와 2분기 결산 시기인 만큼 발행이 더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회사채 금리가 너무 떨어지는 것도 회사채 발행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현 수준이 유지될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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