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장 “경기 확장세 유지 위해 적절한 조치 취할 것”
한·미 기준금리 역전 부담, 주택가격 반등 등 금융 불균형 우려해 한은 조치 예상

11일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연이은 한은의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11일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연이은 한은의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이 7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8월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연이은 한은의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 두 명의 금리인하 주장, 한은 총재의 경제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응 발언, 성장률 전망 하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인하는 시점의 문제”라면서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 부담, 주택가격 반등 등 금융불균형 우려, 낮은 기준금리 수준과 정책 여력 제한 등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는 미 연준의 결정 이후 8월 금통위로 예상되지만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외 금리인하 기대의 강화로 금리의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나 한은의 정책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금리 하락 강도는 이전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앞서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파월의장의 하원 의회 증언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뒷받침했다.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은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며 경제 전망에 부담을 줄 경우 단기간내에 금리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6월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연준의 전망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은 6월 FOMC 이전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경제지표의 부진이 유럽과 아시아 등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으며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에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도 파월 의장은 미 연준의 정책목표를 하회하는 물가 상승률이 장기화할 위험가능성을 우려했으며, 기업투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됐고 현재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해 7월 FOMC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이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채권금리의 경우 국내외 금리가 이틀 연속 반등했지만 파월의장의 금리인하 시사로 하락해 금리의 하향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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